고운글&일상스토리/짦은감성

바람은

Lo러브ve 2015. 11. 3. 19:35

 

바람이 향기를 품고

가을을 예감하는 창가에

뽀얀 안개가 가리워지면

만질수 없는 더듬이

손가락으로 날짜만 세어 본다

시간은 소리없이 흘러

가을 향기를 창가에 남기고

먼 하늘 보이지 않는

바람을 맞이하면

언제나 그랫듯

사랑은 부매랑처럼

부르면 다시 제자리에 맴돌고

보고픔 잡을 수 없어

마음만 앞서간다

갈색 바람의 향기처럼

신선한 사랑의 향기가

머무는 창가에 갈빛 그리움 되어

투박한 머그잔 커피 향으로

가만히 조용히 내려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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