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글&일상스토리/짦은감성

물에

Lo러브ve 2016. 1. 4. 12:16

물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내 안에도 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순간

 

순한 마음 송두리 채 흔들어 놓고

 

칼날의 미소 풍기는

 

희미한 피안의 그대가 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그대

 

그대를 쫓아

 

검은 음표 하나하나에도

 

세세하게 입맞춤하는 또 다른 나

 

 

고고하게 차려입고 햇볕 좋은 자리에

 

이름모를 풀 한 포기

 

바라보고 있는 나 뒤에

 

용암처럼 주체할 수 없는

 

바람을 일으키는 그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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