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아침이 이슬에 목축일 때
눈을 뜨며 살아있음을 의식한다
안식을 위하여
접어두었던 옷들을 입고
하루만을 위한 화장을 한다
하루가 분주한 사람들과
목마른 사람들 틈에서 시작되어가고
늘 서두르다 보면
잊어버린 메모처럼
적어내리지 못한 채 넘어간다
아침은
기뻐하는 사람들과
슬퍼하는 사람들 속에서
저녁으로 바뀌어가고
이른 아침
문을 열고 나서면서도
돌아올 시간을 들여다본다
하루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이 너무도 짧다
'고운글&일상스토리 > 용혜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마음 물 들이는 그대의사랑》 (0) | 2019.03.23 |
---|---|
사랑하니까 용혜원 (0) | 2019.03.23 |
삶의깊이를 느끼고싶은날 (0) | 2019.03.23 |
널만났으면 좋겠다 (0) | 2019.03.18 |
◈ 사람을 만나는 것은 ◈ (0) | 2019.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