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글&일상스토리/짦은감성

바라고 또 바랬습니다

Lo러브ve 2016. 1. 8. 18:51

바라고 또 바랬습니다
기나 긴 겨울 어두운 초상화는
그대가 전해오는 따스한 소식에 저편으로
물러가고 조바심이 난 여자를 깨우고 있습니다

 

굵은 눈물 방울이
어둡기만 한 겨울 방바닥에 떨어질 때도
그대는 보고만 있었지 대답도 안해 주었습니다

 

그리도 침묵하더니
겨울 내내 가슴앓이를 시키더니
이제 사랑을 주고 있습니다

 

내 소리를 들었나요?
그대가 조금만 빨리 들었어도 지난 겨울에
그렇게 심하게 몸살을 앓지는 않았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 나았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그대의 손으로 닦아 주었고
응어리져 있던 가슴도 눈 녹듯이 풀어졌습니다

 

따스하게 나를 감싸고 있는
봄 바람과 같은 그대에게 내 영혼을 맡기고
사랑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대의 대답 한 마디가
겨울 내내 꽁꽁 얼었던 여자의 시린 무릎이
다 나았고 영혼 깊은 곳에서 부터 전해오는
사랑의 밀어가 기쁨이 되어 넘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