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한 번 피면
언젠가 시들고 마는데
내 가슴에 핀 그리움의 꽃은
시들지 않고 더욱 싱싱해져 만 가니
당신의 그리움은 시들지 않나 봅니다
지쳐 버린 몸과 마음
마른 삭정이 처럼 내 가슴은 말라만 가고
비우지 못하는 그대 그리움은
천년이 가더라도
변할 것 같지가 않는데.....
시들지 않은 나의 그리움에
말 못하는 아픔과 고통이 따르고
옛 시골 길 버스 지나가고 난 뒤의
뽀얀 먼지에 쌓인 것 처럼
내 마음도 탁하기만 합니다
내 그리움의 그림자를
걷어 갈 이는 오직 당신 뿐인데
얼마를 더 그리워 해야
새벽 안개 걷으며
당신 나에게 오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