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살아오면서
그 날이 그 날인 듯
평범하게
어제의 옷을 입고
살아온 오늘
불던 그 바람 또 불어오고
아직 지지 않은 그 꽃을 또 보며
마무리
짖지 못한 어제를
오늘에 이어가듯
문득, 가슴을 송두리째
비워내고 내가 아닌 나를
다시 만나고 싶은
그런
생경스런 모습에서
어제가 아닌
다른 오늘을 만나고 싶다
단절함으로 오는 허무를
느끼고 싶음이 아니라
삶에
신선함을 수혈하여
용솟음치는
삶의 의지를 느껴보고 싶음이다
살아온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