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에게2 - 이 해 인 당신은 나를 바로 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가장 가까운 벗들이 나의 약점을 미워하며 나를 비켜갈 때 노여워하거나 울지 않도록 나를 손잡아준 당신 쓰라린 소금을 삼키듯 절망을 삼킬 수 있어야 하얗게 승화될 수 있음을 진정 겸손해야만 삶이 빛날 수 있음을 조심스레 일러준 당신 오른.. 고운글&일상스토리/이해인시(세실리아) 2019.04.05
봄이오면 나는 / 이해인 봄이오면 나는 /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이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햇볕이 잘 드는 안뜰에 작은 .. 고운글&일상스토리/이해인시(세실리아) 2019.04.05
봄날 같은 사람---- 봄날 같은 사람----이해인 수녀님 힘들 때일수록 기다려지는 봄날 같은 사람 멀리 있으면서도 조용히 다가와 분위기를 따쓰하게 만드는 사람 소리를 내어도 어찌나 정겹게 들리는지 자꾸만 가까이 있고 싶은 사람 솔솔 부는 봄바람같이 자꾸만 분위기를 띄워주는 사람 햇살이 쬐이는 담 .. 고운글&일상스토리/이해인시(세실리아) 2019.04.01
슬픈고백...세월호 추모시 슬픈 고백 - 세월호 추모시 진정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떻게 울어야 할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내내 궁리만 하다 1년을 보냈어요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아도 기도의 향불을 피워 올려도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있어도 2014년 4월16일 그날 세월호에서 일어났던 비극은 갈수록 큰.. 고운글&일상스토리/이해인시(세실리아) 2019.03.31
풀꽃의노래 풀꽃의 노래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 고운글&일상스토리/이해인시(세실리아) 2019.03.16
매화앞에서 매화 앞에서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땅속 어둠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꽃잎에 이르기까지 먼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아침내 여기 앉아 있네 뼛속 깊이 춥다고 신음하며 죽어가는 이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하던 희디흰 봄 햇살도 꽃잎 속에 접혀 있네 해마다 첫사랑의 애틋함으.. 고운글&일상스토리/이해인시(세실리아) 2019.03.14
봄이 오는길목에서 
 ♧ 봄이 오는 길목에서 ♧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 고운글&일상스토리/이해인시(세실리아) 2019.03.12
오월의 시 - 이해인 오월의 시 -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抒情詩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散文的인 日常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 고운글&일상스토리/이해인시(세실리아) 2016.04.30
이해인님 -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감 정겨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툭 터지고 행복해진다.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다 보면 머리를 감싸고 있던 고통으로부터 맑고 깨끗하게 벗어날 수 있다. 삶의 압박과 어떤 시련도 잘 견디어낼 수 있도록 마음을 달래주고 부드럽게 빗겨준다. 움츠리고 싶었던.. 고운글&일상스토리/이해인시(세실리아) 2016.04.15
이해인,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몸과 마음이 봄이라 불렀고 너는 내게와서 봄이 되었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살아서도 죽어서도 언제라도 봄 - 이해인,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고운글&일상스토리/이해인시(세실리아) 2016.04.10